먼저 답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지난 주말에 산부인과 관련학회가 서울에서 있어서 다녀오느라 미쳐 답변을 올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임신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입니다. 결혼하면 모두 아이 갖고 그러면 순산하고 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지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결혼 7쌍 중에 1쌍이 불임(아기를 갖고자 원 하는데 1년 이상 임신이 안 되는 것)또는 난임(어려운 임신)이라고 합니다. 제가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 근무할 때 저의 세부 전공영역이 불임을 담당하였던 경험이 많이 있어서 불임 부부가 겪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 저는 잘 압니다. 임신은 난자와 정자의 수정, 그리고 수정된 난자의 자궁 강 내 착상이라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짐으로서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난소에서의 건강한 난자가 배란이 되고 아울러 건강한 정자와의 만남이 있어야 하며 자궁내막은 이러한 수정란이 잘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존재하여야만 합니다. 이렇게 말은 쉽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로버트 에드워즈(Robert Geoffrey Edwards, 1925~) 동물 유전학 박사와 산부인과 의사인 패트릭 스텝토(Patrick Steptoe, 1913~1988) 박사에 의해서 루이스 브라운(Louis Brown, 1978~)양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법에 의하여 탄생된 이래 불임 치료술은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 당시 양측 난관이 없는 레슬리 브라운(Lesley Brown) 부인은 양측 난관이 어떠한 이유(흔히 자궁 외 임신으로 제거된 상태)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난자와 정자가 전혀 만날 수없는 상태이었는데 자연주기에서 배란된 난자를 복강을 통하여 난소로부터 채취하고 이 채취된 난자를 시험관에서 남편의 정자와 수정 시킨 다음 이를 다시 질과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강 내로 밀어 넣어서 착상 시킨 것입니다. 단지 이때만 하여도 난관이 막히거나 없는 경우 등 물리적인 이유로 난자와 정자가 못 만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시험관 아기의 성공 이후부터는 얼마나 건강한 난자를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얻을 수 있느냐에 관점이 모아지다 보니 배란 촉진에 대한 연구가 더욱더 활발하게 이루어 졌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임신 성공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바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용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의 과중과 난소과자극증후군(OHSS)과 같은 부작용도 초래 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미님께서 요청한 배란 날자를 잡는다는 의미는 난소에서의 배란이 되는 시기를 정확하게 잡아서 이날 잠자리를 통하여 임신에 성공하고자 하는 의미로 저에게는 받아 들여 집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 주기에서의 다음월경 시작일로부터 거꾸로 14일전이라는 계산 방식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고 다낭성난소증후군(PCOS)등을 비롯한 배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의 배란 촉진 요법이 시도됩니다. 따라서 마미님이 시술받은 병원에서의 몇 가지 시도는 최근 엄청나게 발전되어온 불임 치료 시술법의 일부인 난소에서의 배란촉진과 같은 시도로 믿어집니다. 물론 그 의사 선생님께서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배란 유도 법 중에서 본인이 옳다고 믿고 있는 방법을 시행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분이 시도한 거에 대하여 옳다 그르다고 평하는 것은 바랍직 하지 못합니다. 다만 기회가 있으셔서 우리의원을 방문해 주신다면 저도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두 재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