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먼저 소피아여성의원에 자궁내막증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과 같은 순서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자궁내막증이란 무엇인가요? 자궁내막증을 이해 하실려면 우선 자궁내막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겠지요. 자궁내막은 자궁내강의 가장자리를 이루는 점막조직으로서 월경주기 동안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에 의존하여 변화가 일어납니다. 아울러 자궁내막증이란 이러한 자궁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자궁이외의 조직에서 증식되는 만성적인 산부인과 질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자궁내막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월경통, 월경 전 통증, 성교통 및 하복부 통증과 골반통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독립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증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배란통, 장이나 방광에 통증, 및 만성적인 피로감도 올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이나 불임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요? 현재로서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조직검사를 병행한 복강경 수술 을 통한 진단법입니다. 하지만 복강경검사는 마취와 수술을 동반한 침습적인 시술법이어서 환자들은 많은 부담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 의사는 환자의 증상만을 근거로 자궁내막증에 대하여 추정적인 진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4. 자궁내막증을 경험하는 여성들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요? 정확한 추정은 어렵겠지만 자궁내막증의 유병률은 여성인구의 대략 5-10%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10명중 1명꼴이고 보면 꽤 흔한 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불임인 경우(25-40%), 월경통이 동반되는 여성들(40-60%), 골반통을 호소하는 여성들(75%)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5.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요? 약물, 수술 또는 이 둘을 함께 사용하는 병합요법등이 있습니다. 약물들로는 GnRH유사체가 대표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무월경에 빠지면서 마치 폐경때 나타나는 증상과 가격이 비싸다는 점, 장기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때는 다나졸이라는 약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안드로겐이라는 남성 호르몬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서 요즘에는 잘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프로게스테론 제제와 진통제 그리고 먹는 피임약들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물론 수술은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되겠지요. 여기서 한 가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소개된 약으로서 Vissane이 있는데 이 약제는 디에노제스트 2mg 정제로서 하루 한 알씩 복용하며 1년이상 복용 가능한 약이며 복강경검사나 과거에 개복 수술등으로 자궁내막증이 확진된 사람들에게는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서 28정 한달분이 약 2만원 정도이고 비급여인 경우는 약 6만 5천원 정도가 한달 분입니다. 이 비잔(Vissane)이라는 약이 발매된지 불과 몇 달이 되지 않아서 그 사용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무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소개된 약제 중에서는 가장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의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너무 전문적인 용어의 사용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소피아여성의원 대표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두재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