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칼럼]상담은 왜 도움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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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1-0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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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소피아 여성의원 바로 옆에 ‘헬로 스마일’이라고 하는 상담 전문점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생겼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호기심 많은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찾아가서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상담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상담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상담(counselling, 相談)은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내담자의 성장 발전을 도모하는 심리적 조력과정’이라고 하네요.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쉽게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내담자라 함은 고민이 있어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을 말 합니다. 아울러 상담자라 함은 내담자를 맞이해서 상담을 해주는 사람을 말 하구요. 그런데 이 두 사람 간에는 먼저 수용적이면서 구조화된 관계형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관계 속에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해서 본인 스스로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발견해 나가도록 지지해 줌으로써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을 갖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상담자는 고민이 있어서 찾아온 사람에게 본인이 처한 환경을 스스로 이해하도록 도와 줍니다. 그리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서 자기 스스로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그 개인이 행복해지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에게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일으키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켜서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상담이 진행되는 기간에 내담자 개인은 다양한 형태의 문제에 직면 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담에는 어떠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아동상담, 청소년상담, 성인상담, 가족상담, 부부상담, 양육 상담, 그리고 학습코칭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네요. 치료프로그램에는 상담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인지치료, 가족치료, 독서치료, 사회성 향상 등이 있고 종합 및 학습 심리 검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쪽분야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사용하는 용어도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으며 정신과 의사들이 시행하는 치료 영역과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의사를 만나는 사실에 대해서 아직은 사회통념상 정신병 환자로 오해받는 편견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담실의 존재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모든 의료 영역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산부인과 영역만큼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라는 의료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 보호, 프라이버시, 과거 사실에 대한 비밀 유지를 비롯해서 심신의학적인 면에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영역도 아마 없을 것입니다. 특히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진료에 임하고 있는 요실금, 질 성형, 부인과 레이저 영역은 단순 진료의 범위를 넘어서 여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무엇보다도 중시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헬로 스마일’과 같은 상담센터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사가 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 존재하고 그러한 전문성을 가진 상담사의 도움이 소피아를 찾는 환자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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