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 컬럼] 질성형, 세상으로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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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1-0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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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일명 이쁜이 수술이라고 부르고 있는 질 성형 수술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요? 아마도 이러한 용어는 밖으로 표현하기도 부담스럽고 남사스러움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수의 여성들이 해마다 이러한 수술을 실제로 받고 있고 또한 수술을 받았으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저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이러한 질 성형에 대하여 제가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을 때 생각하였던 개념과 지금 개원 가에서 느끼는 개념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인과 수술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고 향후 국내외 의료시장 면에 있어서도 더욱 더 커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토록 찬란했던 고려청자 제조기법이 오늘날까지 제대로 전수되고 있지 않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조기법의 비밀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철저하게 비밀을 고수했던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쁜이 수술 영역이 고려청자도 아닌데 이런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마치 커다란 영업 비밀인양 꼭 꼭 숨겨놓고 본인만의 특수 비법인양 감추고 이를 병원 홍보 마케팅에 이용하였던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새롭고 더 좋은 수술법이 있다면 이를 과감하게 공개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는 것이 학문 발전과 소비자들의 알 권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소피아 여성의원을 개원한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몇 차례씩 제가 개발한 요실금과 질 성형 분야 수술법에 대하여 권위 있는 학자들을 초청하여 국내외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이처럼 수술법을 공개하는 이유는 다음 2가지입니다. 첫째는 이 수술법을 공개함으로 해서 이를 다른 의사선생님으로부터 객관적인 인정을 받기 위함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받아 마땅하고 잘 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러한 새로운 수술법을 다른 의사선생님들도 습득하여 본인들의 진료 영역에서 널리 활용함으로서 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러한 저의 노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4월 10일에 그랑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센터에서 우리나라 산부인과 역사상 처음으로 질 성형술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대한산부인과 의사회 학술대회장에서 열립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토론회를 이끌어 가는 좌장을 맡기로 하였고 그 동안 질 성형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지식을 연마한 5분의 대가들이 토론자로 초청되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조이 링 임플란트를 고안한 천안 이화병원의 박현정 원장, 후방 질 원개 수술법을 창안한 솜씨 좋은 산부인과의 윤호주 원장, 필러를 이용한 질 성형에 많은 경험을 가진 신소애 산부인과의 박정원 원장, 그리고 일찍이 산부인과 영역에서 성의학적 접근을 통하여 환자들과의 성 상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미나 여성의원의 이민아 원장, 질 성형술에 있어서 질을 중심으로 주변 장기들과 질 벽의 구조물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을 통하여 질 성형술을 하고자 하는 산부인과 임상의들에게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해 주고 있는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해부학 교실의 김형태 교수입니다.
저는 모처럼 세상으로 나온 질 성형 술이 이 다섯 분의 전문가들과 함께 각자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적 지식이 한데 모아져서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진 지식과 경험이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들의 임상 현장에서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결국 이러한 활동은 소비자인 환자분들에게 보다 표준화되고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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