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칼럼]산후 요실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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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1-0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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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가벼운 기침을 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샌다는 산모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바로 임신 중에 생기는 요실금입니다. 임신 중 요실금의 빈도는 적게는 5%에서 많게는 50%에 이를 만큼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분만이후에도 이러한 요실금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80% 정도로 꽤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요실금이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임신과 더불어 자연분만의 과정을 원만하게 하기위하여 자궁의 경부부분이 잘 열려야 하기 때문에 부드러워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골반전체 근육과 인대까지도 영향을 미쳐서 기침 등과 같이 복압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질을 통과 하면서 나오는 아기에 의하여 산모의 방광과 소변 줄을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 등 조직의 일부 손상이 산후 요실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어떤 여성은 자연분만을 하지 않고 제왕절개에 의하여 아이를 낳았는데도 요실금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왕절개 수술은 전치태반, 쌍생아, 꺼꾸리 등처럼 아예 처음부터 계획된 수술이 아니고 일단 정상 분만을 시도하다가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아서 난산에 의하여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때는 이미 질의 상부를 포함한 골반근육과 인대 등에 대한 손상이 발생된 후에야 수술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설형 제왕절개를 하였다 하더라도 요실금 발생의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정리하여 요실금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 폐경, 비만 그리고 천식 등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자궁적출술 등 골반부위 수술, 변비, 당뇨병 등의 약물 복용, 요로이상, 신경장애, 스트레스, 흡연, 카페인, 출산 시 태아의 머리에 의하여 골반 근육이나 근막, 인대 등이 손상을 받은 경우, 여성 호르몬의 감소, 비만 등으로 점차 골반근육이 약해지는 경우 등 그 원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울러 국제요실금학회에서 말하는 요실금의 정의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오줌이 새는 배뇨이상으로서 사회적 활동 또는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요실금의 증상은 이러합니다. 소변이 나올까봐 줄넘기나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 기침 또는 재채기 시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를 때, 빨리 걸을 때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열기 전에 소변이 급하게 나와 참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경우 등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과거에는 이러한 요실금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요실금을 가진 대부분의 여성들은 나이 먹으면 요실금이 으레 생기는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수치심 등으로 남에게 말하는 것을 꺼리고 쉬쉬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 먹으면 생긴다는 요실금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다는 생각에서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더불어 여성들도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개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자세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산후요실금의 치료원칙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선 체중을 줄이고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를 가능한 제한합니다. 또한 케겔 운동과 같은 골반 기저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합니다. 아울러 소변을 보다가 끊고 다시 보는 것과 같은 방광 훈련도 도움이 됩니다. 만일 그 정도가 심해서 수술을 해야 할 경우라도 다음에 아이를 더 낳을 계획이 있다면 수술은 분만 이후로 미뤄야 합니다. 그렇다면 계속되는 요실금 증상을 두고만 봐야 할까요? 여기에 최근에 개발된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인티마 레이저로 불리우는 의료용 레이저의 한 형태인 어븀-야그(Er:YAG)레이저를 가지고 수술도, 마취도, 입원도 필요 없고 약 20분정도 소요되는 시술 시간으로 부작용 없이 요실금을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그 치료 원리는 정확하게 조절되는 레이저 열에너지에 의하여 질 점막 조직내의 콜라겐을 형성시켜 조직의 탄력과 탄성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는 방법으로 요실금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는 2013년 4월부터 소피아여성병원에서 총 150여예에 달하는 인티마레이저를 이용한 요실금 치료를 경험한 결과 저도 놀라울 정도의 높은 치료 성공률을 경험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의료 기술은 하루를 멀다하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요실금도 이러한 의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서 수술보다는 안전하고 덜 침습적인 방법인 인티마 레이저에 의한 일차 치료가 정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두재균 전주 소피아 여성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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