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칼럼] 소피아 라링(Sophia L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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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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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가 의료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들의 기억 속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을 하나만 뽑으라고 하면 역시 라식 수술일 것입니다. 레이저하면 무시무시한 군사무기만을 떠 올리던 시절 그 예민한 눈의 각막을 레이저를 이용하여 깍아 낸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이러한 라식 수술의 부작용에 대하여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부작용은 없었고 이제는 보편화된 시력 교정의 중요한 한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의료용 레이저는 피부미용 성형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장비가 개발되어서 ‘개원가의 경쟁력은 의사의 실력보다 장비가 우선이다’라는 웃지못할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즉 최첨단의 레이저 장비를 보유하고 있느냐 없느냐가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부인과 영역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부인과 영역에 있어서 fp이저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초기에는 수술용 CO2 레이저를 이용한 회음 성형 수술시의 절개와 응고 등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비수술적이고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요실금과 질 축소 성형, 질 건조증 등에 직접적인 치료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첫 번째 레이저 시술의 바람은 어븀야그 레이저의 한 형태인 슬로베니아 포토나사의 인티마 레이저입니다. 지난 2013년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복압성과 복합성)의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인티마 레이저 시술법은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마취가 필요 없고 출혈이나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어서 안전하며 시술 후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과거 요실금수술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던 환자들이나 수술적 적용이 어려웠던 고령 여성의 요실금 치료에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인티마 레이저의 후속타로 최근 가장 많이 주목 받고 있는 레이저는 이스라엘 알마사의 CO2 Laser인 페미레이저입니다. 질 성형 레이저의 한 형태인 이 페미레이저(FemiLaser)는 인티마 레이저와 치료원리는 비슷하지만 좀 더 강력한 레이저 파워를 발생시켜서 폐경으로 인하여 위축된 질 벽의 조직에 콜라겐을 생성시키면서 질 점막세포의 재생을 도와서 질 건조 증을 치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갱년기 여성의 성 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질 건조증과 헐렁해진 질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소위 이쁜이 수술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사가 바라보는 견해로는 수술 과정과 후에 겪을 수 있는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역시 이쁜이 수술은 갱년기 여성에게 권고 할 만 한 수술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질 이완과 건조증에 대한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소피아 라링(Sophia LaRing)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갱년기여성 성기능개선 치료법을 고안 하였습니다. 여기서 LaRing은 Laser에서 La를, Silicon Ring에서 Ring을 따다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그리고 이 실리콘 링은 국내 우영 메디칼에서 개발한 것으로서 조이 링(JoyRing)이라 불리우며 질 점막 아래에 밴드 링 형태로 삽입하여 질 내부 탄력을 갖게 하면서 동시에 성감을 자극하는 지-스팟을 보강해 주는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임플란트 질 성형 재료입니다.
페미레이저는 15분이면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고 안전하며 조이 링 임플란트는 간단한 수면마취와 국소 마취 하에서 질 내부에 장착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수술 후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면서 회복 또한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제가 제안한 라링(LaRing) 시술법은 질 건조증과 이완으로 고민하고 있는 갱년기 여성의 성기능 개선을 위한 좋은 방법으로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주소피아여성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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