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칼럼] 세계로 진출하는 의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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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1-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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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에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근래에 중국에서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충칭입니다. 우리말로는 중경이라고 부르지요. 이 중경을 한자로 표기할 때는 충칭(重慶)이라고 합니다. 즉 ‘경사가 두 번 겹쳤다(雙重喜慶)’는 뜻입니다. 그 이유인즉 1189년 남송시대에 황태자인 조돈(趙惇)이 왕에 봉해진 후 한 달 만에 황제자리인 광종(光宗) 으로 즉위하는 경사스러운 일이 연이어 겹쳐서 일어났다는 역사적 사건에서 그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충칭은 중국의 베이징 시, 톈진 시, 상하이 시와 더불어 네 개의 직할시 중의 하나이며 총 면적 면에서 보면 이들 중에서 가장 넓은 80000km²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지역 발전의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는 3,300만 명에 달하고 도심에 살고 있는 인구만 하여도 5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입니다. 야경이 아름답고 도심에 즐비한 고층 빌딩과 주변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들이 현대 도시의 위용을 맘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상해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충칭으로 옮겨와 있었던 곳으로 우리나라와는 그 인연이 각별한 도시입니다. 날씨로는 아열대 습윤 지역에 속하고 있어서 겨울에는 온화하고 여름에는 무척 더우며 안개가 많고 연평균 기온이 18℃이며 겨울이라고 해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겨울에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신기한 나머지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들어서 승용차 지붕에 올려놓고 다니는 모습이 외신에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 충칭에 그 규모가 비교적 큰 ‘화서 산부인과 병원’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라북도에서 주관한 외국인환자유치 마케팅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서 처음 접촉한 병원입니다.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서 전라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6년 의료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병원과 공동으로 충칭 ‘화서산부인과 병원’내에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한국 소피아 여성의원’을 설립하기로 합의 한 것입니다. 진출방식은 소피아 여성의원의 ‘소피아’ 브랜드와 ‘요실금 질 성형 분야의 세계 최고의 의학 기술력’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의료해외진출 사업과 관련하여서 한국 내 많은 병원들이 중국에 진출하였지만 투자금만 날리고 사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피아의원의 중국진출 방식은 ‘브랜드와 기술’만을 투자하면서 ‘상표 및 기술료’를 받는 새로운 사업모델입니다.
따라서 화서산부인과 병원의 의료진이 일차적으로 2개월간 한국 소피아 여성의원에 머물면서 한국 소피아 여성의원으로부터 의료기술을 전수받게 됩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화서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저의 캐릭터를 포함한 한국소피아 여성의원과 똑같은 컨셉(concept)의 진료실을 화서 산부인과 병원 내에 꾸미고 빠르면 금년 8월경에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의료관광은 우리나라에 앉아서 환자를 기다리는 개념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첫 번째 사업이 바로 소피아 여성의원의 중국 진출입니다. 즉, 다른 나라에 직접 진출해서 한류로 다져진 한국의 브랜드와 높은 의학적 기술력을 수출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음으로서 ‘리스크는 최소화시키고 부가가치는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소피아 여성의원의 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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