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재균 의학칼럼] 의료관광을 어떻게 성공 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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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1-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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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많은 지방 자치 단체가 의료관광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난리입니다. 즉 의료관광이 갖고 있는 경제적 이득과 세계화, 그리고 고 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의료관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는 의료서비스와 휴양·레저·문화 등 관광활동이 결합한 관광 산업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병을 고치거나 예뻐지게 하러 와서 온 김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도 함께 하고 가는 것’ 이라고 쉽게 풀이합니다. 즉 관광 와서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병을 고치는 것이 목적으로 와서 여기에 관광까지 덧붙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러한 형태의 의료관광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역사적으로 볼 때 의료관광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싱가폴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싱가폴은 지리적으로 보면 중국 본토와 가깝게 있지만 중국과는 전혀 다른 개화기를 거친 나라입니다. 중국 본토가 공산주의와 문화혁명이라는 암흑기를 지나고 있을 때 선각자적인 의식을 가진 일부 중국인 집단이 근면 성실과 도덕성, 청렴성을 자국민들에게 의식화 시키고 독립적으로 서구문명을 재빨리 받아들이면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 시킨 나라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나라는 작지만 유럽과 북남미를 아시아와 연결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관광이 되었든 비즈니스가 목적이든 간에 싱가폴을 방문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이 모이면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와 갑자기 맹장염에 걸려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의료 응급상황입니다. 만일 미국에서 온 관광객이 이러한 상황에 직면 하였을 때 지리적 여건상 미국 본토로 돌아가서 치료 받기가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현지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응급상황을 현지에서 해결하였는데 의외로 모두가 행복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선 환자는 목숨을 구했기 때문에 제일 행복합니다. 그리고 현지에 있는 병원은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상대로 진료를 함으로서 자국민에게 부여하던 진료비보다는 더 높은 진료비를 청구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어서 행복합니다. 그런가하면 이 환자가 이미 가입한 미국 현지의 의료보험 회사는 만일 이 환자가 미국 내에서 이러한 일을 당했을 때 미국은 워낙 의료비가 비싼 나라이어서 미국병원에 지불해야하는 돈보다 싱가폴 현지 병원에 지불하는 돈이 오히려 적게 나와서 행복합니다. 한마디로 ‘everybody happiness!’입니다. 이것이 바로 개념적으로 보면 의료 관광의 시작점입니다.
제가 볼 때 우리 고장 전북은 그 어느 지자체 보다 의료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새만금과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전주 한옥 마을을 비롯한 좋은 관광지와 전통 문화예술 스토리가 있고 우수한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는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제가 운영하는 소피아 여성병원도 다가오는 9월부터는 이러한 의료관광을 본격화 하는 사업을 시작할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는 현재의 소피아여성병원의 여러 진료 영역인 건강검진, 대장항문 외과, 피부비만미용영역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그동안 열심히 갈고 딱은 요실금, 회음성형, 레이저 치료 분야로만 보다 더 전문화된 영역으로 재구성하여 현재의 위치에서 가까운 거리인 소피아 사거리(?}로 이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새롭게 펼치는 소피아여성병원의 의료관광에 대하여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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