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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가요?

남자는 보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는 듣는 것을 더 좋아 한다는 말입니다.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보면 옆에 부인과 함께 길을 가다가도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다봅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아무리 잘 생긴 남자가 지나가도 일부 여성을 제외하고는 뒤를 돌아다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만날 때 그녀의 외모에 많은 점수를 줍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

남자가 현빈처럼 아무리 잘 생겼다 하더라도 목소리에서 때때기 소리가 나거나 내시 같은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키도 작고 못생기고 야수 같은 남자라 할지라도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굵은 톤의 듬직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면 여자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목소리의 주인공에 인생을 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잠자리를 가질 때도 남자는 불을 켜놓고 하기를 원하고 여자는 불을 꺼 놓거나 아주 약한 불빛 속에서 남자가 귓가에 저음으로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관계 갖기 원합니다. 이는 결과론적으로 여성은 어둠속에서 관계를 갖기 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각적인 자극은 약하고 대신 청각, 후각, 촉각 등에 더 의지 할 수밖에 없는 주변 환경 여건에 기인합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보고서가 있습니다. 성 의학으로 유명한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남성의 76%는 불을 켜놓고 잠자리를 갖는 것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여성은 귀로 듣고 접촉에 의한 느낌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남성보다도 귀로 듣는 자극에 무려 10배나 더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로 여성은 눈으로 보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서 상당수의 여성들은 잠자리를 갖을 때 눈을 감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여자들은 관계를 갖으면서 무엇인가 입으로 말하기를 좋아 합니다. 즉 남자로부터 이에 답하는 청각적인 자극을 원한다는 싸인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단지 눈으로 보면서 몸으로 행하는 행위에만 열심일 뿐 입은 굳게 다물고 있어서 여성으로부터 성적 매력이 떨어지고 목석같다는 핀잔을 듣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들이 귀로 듣는 것에 무관심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합창단의 베이스 같은 저음을 가진 남자를 선호 한다면 상당수의 남성들은 소프라노처럼 목소리의 톤이 높은 여성에게서 더 성적인 매력을 느낍니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볼 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목소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낮은 음역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소리의 톤이 낮고 굵직한 목소리를 가진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더 왕성할 가능성이 높고 이를 감지한 많은 여성들의 유혹에 시달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약도 성립됩니다. 물론 소프라노 톤의 목소리를 가진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더욱더 여성스럽게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폐경이후의 여성 목소리는 난소에서의 배란 중지에 따른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 분비의 급격한 저하로 인하여 굵은 목소리로 변하고 약간은 남성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경험 하였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적 매력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를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만일 남자가 매력적인 남성처럼 보이고 싶다면 지금 부터라도 목소리의 톤을 조금 낮추세요. 그리고 관계 중에 행위에만 급급하지 말고 가끔은 여성의 말에 저음으로 귓가에 ‘사랑한다’고 속삭여 보세요. 그러면 아침 반찬이 더욱더 풍성하게 달라질 것이니까요.

/전주 소피아여성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