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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균 의학칼럼]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 닮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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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1-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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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쩌다 한 번씩 결혼식 주례를 합니다. 제가 주례를 설 때는 신랑, 신부에게 부탁하는 2 가지의 말과 1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 첫째는 산부인과 전문의사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산율 저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아들 딸 구별 말고 힘 닺는데 까지 낳아라 ’라는 말이고 둘째는 부부가 함께 오래 살면 서로의 모습을 닮게 되는데 이는 나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조각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조각은 서두르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만일 조급증을 내고 욕심을 부리면 조각하다가 상대방의 코를 망가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1 가지 원칙은 주례사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5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는 오누이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부는 온유하면서 매우 편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성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도 다른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서 오랜 세월을 함께 살면 이처럼 서로 닮는 현상이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마도 우리 뇌 속에 존재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s)의 역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거울뉴런’(mirror neurons)은 ‘보는 대로 따라 하는 신경’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말, 행동 등을 따라서 하게 하는 일종의 운동 신경세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상대방을 경외하고 사랑하면 더욱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스승님 밑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은 그 스승의 성격은 물론이고 말소리, 제스쳐,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비슷한 것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합니다.

마침 지난주에는 제가 평소에 존경하면서 친형님처럼 생각하는 이재호 국장님의 출판 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분은 KBS에서 기자, 뉴스앵커와 보도국장을 역임하고 이제는 방송국에서 은퇴를 하고 전북대학교 평생 교육원에서 스피치 전문 강사와 초청 강연, 집필 활동을 하는 분입니다. 그날 그분께서 소개한 책의 제목은 ‘미러링 스피치’ 이었습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참으로 유익하고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쓰고자 하였던 주제와 거의 일치하여서 여기에 그분의 허락을 받고 책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거울 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직접 할 때와 똑 같은 활성을 나타내는 신경세포이다. 인간은 그 세포의 작용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곧 공감하는 본능이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똑 같이 아픔을 느끼는 현상도 거울 뉴런의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상대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내개 호감과 유대감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신경심리학자 콜(cole)은 신체적으로 남의 표정을 따라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남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험 삼아 고객이나 상사, 주변 친구들에게 미러링 기법을 사용해 봐도 좋다. 미러링 기법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면 당신은 놀라운 공감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거울 뉴런은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통하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감비법이다'



그야말로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거울 뉴런이론은 우리들이 알고 모르게 지나가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커피숍에 가서 주문을 할 때 맨 처음 주문하는 사람이 커피이면 다음 사람들도 자동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한 다른 사람이 내가 주문한 메뉴를 함께 주문하면 괜히 나와 동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또한 제주도와 같은 신혼 여행지에는 똑같은 티를 입은 커플룩(couple look)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이처럼 거울 뉴런 기능을 극대화시키고 부부가 이를 서로 공감하면서 함께 한다면 노인이 되었을 때 다정한 오누이처럼 행복한 부부가 될 것입니다. /두재균 전주 소피아 여성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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