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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균 의학칼럼] 생식기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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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1-01-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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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피아에는 여성의 생식기인 외음부에 사마귀가 난 환자들이 종종 진료를 받으러 옵니다. 이 사마귀의 발생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그 종류만 하여도 100여 가지가 넘고 일일이 그 이름을 붙일 수가 없기 때문에 편의상 번호를 붙여서 부릅니다. 특히 이들 중에서 6, 11번이 생식기 사마귀 발생의 90%를 차지합니다. 이러한 생식기 사마귀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성 생활이나 삶의 질을 악화 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런가 하면 치료 후에도 또다시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을 많이 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이 단순하게 걱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25%에서 재발하며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도 잘 시킵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 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01년에 생식기 사마귀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326명이었는데 2014년에는 무려 2094명으로 7.5배가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그 발생 율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생식기 사마귀는 산부인과에서 진료하는 여성만의 질환이 결코 아닙니다. 20에서 39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오히려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정도로 높은 발생 율을 보입니다. 이처럼 남성에서 더 많은 감염 율을 보이는 이유로는 여성에 비하여 남성의 성적 파트너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음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되는 생식기 사마귀의 다른 이름으로는 곤지름이라고 하고 성(性)적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므로 성병으로 분류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식기 사마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6, 11번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16, 18번 바이러스와 동반해서 감염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외음부 사마귀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동시에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에 의해서 개발된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가 “가다실”입니다. 따라서 “가다실”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6, 11, 16, 18번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동시에 예방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자들도 맞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다실”을 맞는다고 해서 100% 예방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론적으로는 자궁경부암을 70%, 생식기 사마귀는 90% 예방이 가능 합니다.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전 세계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가다실”과는 다른 제제인 “서바릭스”가 있습니다. “서바릭스”는 16, 18번만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만을 예방할 뿐 생식기 사마귀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바릭스‘를 만든 영국의 GSK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들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면서 미국의 MSD사가 만든 ”가다실“에 비하여 항체 역가가 높기 때문에 더 높은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이 말은 항체 역가만을 놓고 볼 때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체 역가가 암을 예방할 만큼만 높으면 되었지 더 높다고 해서 더 예방 효과가 높다고는 말 할 수 없다고 MSD사는 주장을 합니다. 암튼 양사( MSD & GSK)는 서로의 주장을 하면서 자사 제품이 더 좋다고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예산 문제 때문에 미뤄오다가 올해부터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로 접종을 시작하고 점차 그 연령대를 늘려 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와 관련하여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도 “서바릭스”가 자국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자국민 무료접종 사업에 처음에는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생식기 사마귀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어쩔 수 없이 자국 이익을 버리고 미국 MSD사에서 만든 “가다실”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자궁경부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식기 사마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서바릭스”가 “가다실” 만큼 좋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어린 소녀들에게는 “가다실”을, 이미 결혼했고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서바릭스”를 권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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